본문 바로가기

일상다반사/여행

경남 남해 1박 2일 여행기 - 1일차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여행기로 찾아뵙습니다. 경남 남해군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1박 2일로는 부족할 정도로 아름다운 섬을 돌아보고 왔습니다. 2월임에도 불구하고 봄이 온듯한 따듯한 날씨 덕에 즐거운 여행이 되었습니다.



지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도로는 섬을 일주하는 형식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각 관광지마다 이동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립니다. 또한 교통편이 편치 않은 관계로 자가용을 이용하여 여행을 다니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럼 지금부터 남해 여행기를 시작하겠습니다. 본문의 모든 사진은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 다랭이 마을



저는 남해에 점심쯤 도착하여 다랭이 마을을 먼저 돌아보았습니다. 다랭이논은 경사진 산비탈을 개간하여 층층이 만든 계단식 논을 말합니다. 가파른 경사지에 있는 마을이며 마을 주변으로 계단식 논이 층층이 있는데 그 모습이 장관입니다. 아직은 겨울이어서 밭에 마늘밖에 없었지만 벼를 심었을때는 푸른 마을을 볼 수 있으리라 기대됩니다. 위의 사진은 다랭이 마을에 진입하는 길가에 있는 전망대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다랭이 마을을 한눈에 보고 싶으시면 차가 다니는 도로 옆의 전망대를 꼭 찾아가시기 바랍니다.




마을 위쪽 주차장에 차를 대거나 버스에서 내리시면 다랭이 마을로 들어가는 길이 바로 보입니다. 상당히 경사가 있는 길이 쭉 이어져 있으므로 편한 신발을 신고 다니시기 바랍니다.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경사로를 따라 내려가시면 해안가 절벽으로 이어진 구름다리를 건너실 수 있습니다. 구름 다리는 건너서 바다를 바라보면 탁 트인 망망대해의 시원함을 만끽하실 수 있습니다.



길끝 오른편에 구름다리가 있다면 왼편으로는 위와 같은 해안 정자가 있습니다. 마을 주민분들과 관광객을 위한 정자로 경사로를 돌아보시느라 지친 분은 정자에 앉아 여유로움을 즐겨보시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도시락을 준비해가신 분들께서는 정자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식사를 하셔도 좋을 듯 싶습니다. 단! 모두를 위한 정자이니 깨끗하게 사용해주세요.



정자에서 마을쪽으로 난 길을 따라서 올라가면 다랭이논의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여름에 벼가 심어져있는 모습이나 가을의 논을 생각하면 다시금 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바다와 논과 마을이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을 보는 듯 합니다.



마을에는 TV드라마 "고봉실 여사 구하기"의 촬영장소도 있습니다. 현재는 펜션과 커피숍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날이 춥지 않으면 저기에 놓은 벤치에서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잠시 쉬어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주인 아저씨께서 마을과 주변 관광지에대해서 많이 알고 계시니 남해 여행에 도움을 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다랭이 마을의 사진을 더 보고 싶으신분은 아래의 사진 더보기를 누르시면 몇장의 사진을 더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2. 보리암


아름다운 다랭이 마을을 뒤로하고 보리암을 둘러보기로 하였습니다. 다랭이 마을에서 차로 약 30분정도의 거리에 있습니다. 보리암으로 가는 버스는 하루에 3번밖에 운행을 안하니 계획을 세우실 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보리암에 도착하면 제 1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마을버스를 타고 제 2 주차장까지 올라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 2 주자창이 좁은 관계로 제 2 주차장까지 차를 가지고 가시려면 보통 30분 이상의 대기시간을 가지셔야합니다. 제 1 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바로 앞에 마을버스가 제 2 주차장까지 수시로 운행하니 그것을 타시는 것이 좀 더 빠르게 올라갈 수 있는 방법입니다. 마을버스 요금은 1인당 왕복 2천원입니다.



보리암에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바다의 전경입니다. 역시 산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항상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작은 섬들과 어우러진 바다의 모습을 보고있자나 가슴속까지 개운해지는 느낌입니다.




사찰이라기보다 관광지로 더 유명한 탓인지 많은 사람이 오고가는 모습입니다. 그만큼 경관은 수려하지만 예불을 드리고 기도를 하기에는 너무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보리암의 안쪽에 커다란 불상이 있는데 때마침 해가 불상의 머리에 걸쳐서 마치 후광이 비치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그 당시 시간은 약 2시 30분경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비슷한 시간대에 가시는 분이라면 이런 멋진 경관도 볼 수 있습니다.




보리암을 내려오면 제 1 주차장 앞에 "다닐목 식당"이 있습니다. 맛집으로 유명하다기에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제육볶음을 시켜 먹었는데 제육볶음보다는 같이 나오는 반찬들이 더 맛있었습니다.


보리암의 사진을 더 보고 싶으신분은 아래의 사진 더보기를 누르시면 몇장의 사진을 더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3. 죽방렴, 은모래 해수욕장, 몽돌 해수욕장


식사를 하고 나오니 어느덧 하루 일정을 마무리해야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첫날의 마지막 일정은 간단히 둘러볼 수 있는 몇군데를 가보는 것으로 마무리 하였습니다. 




남해에만 있다는 죽방렴의 모습입니다. 죽방렴은 썰물과 밀물로 인해 물살이 빠른 것을 이용하여 고기를 잡는 방법입니다. 깔데기 모양으로 만들어 물이 빠져나갈때 고기가 갇히면 빠져나갈 수 없고 물이 다 빠지면 고기를 건지는 방식입니다. 우리 전통의 어업 방식으로 남해에서는 아직도 행해지고 있습니다. 빨간다리를 통해서 죽방렴의 자세한 모습을 볼수 있는 모양인데 때마침 다리를 잠궈놓은 관계로 들어가보지 못하였습니다.



은모래 해수욕장의 모습입니다.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는데 햇빛에 비친 은빛 모래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모래에 작은 조개 껍데기들이 무수히 많아서 은모래 해변인지, 이렇게 해가 질때 빛나는 모래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그 이름에 걸맞는 은모래 해변을 보고 왔습니다.



몽돌 해수욕장에서 바라본 바다의 모습입니다. 여름이 아니어서 해수욕장 다운 모습은 없지만 여름이면 동글 동글한 자갈들과 파도가 만나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해변에서 해수욕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남해여행의 첫날을 마쳤습니다. 해가지는 중에 이동중이어서 해변에서 해지는 모습을 못본것이 아쉽지만 정말 아름다운 섬이라고 느끼며 숙소로 향했습니다. 볼거리가 많은 섬인 만큼 민박과 펜션, 리조트가 많이 있습니다. 각자의 취향에 맞는 숙소를 고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음편에 이어서 그 둘째날의 여행기를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